증권 정책

거래소, 해외전용지수 연내 만든다

글로벌산업분류 업종지수도 개발

한국거래소가 해외전용 지수를 개발해 해외 진출에 나선다.

한국거래소는 17일 코스피나 코스피200 등을 각국 투자환경과 상품 특성에 맞게 조정한 해외전용지수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코스피 200 유로 인덱스(KOSPI 200 EURO Index)’ 등처럼 유로화나 달러, 파운드 등 해당 국가의 통화로 지수를 산출해 외국인이 투자할 때 일일이 환전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해당 국가의 운용규제에 맞는 지수도 개발한다. 유럽 등 해외는 동일 종목에 대한 투자 비율을 제한하고 있는데 이 경우 현재 삼성전자(005930)의 비중이 높은 코스피200에 대한 투자가 어렵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국가의 규제에 맞게 코스피200 내 종목별 비중을 각각 조정한 지수를 개발할 예정이다. 거래소 측은 현재 2~3개의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지수개발을 협의 중이며 올해 안에 지수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거래소는 현재 한국산업분류(KSIC)를 기준으로 나뉘어 있는 업종지수 외에 글로벌산업분류(GICS)에 의한 새로운 업종지수도 개발, 올해 안에 선보인다. 새로운 업종지수는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입장보다 소비하는 투자자 입장에 따라 업종을 분류하는 것이 특징으로, 현재 KSIC에 의해 모두 ‘전기전자제품 제조업’에 포함된 삼성전자, LG전자, LS산전은 GICS에 의해 각각 ‘정보기술(하드웨어)’, ‘자유소비재(내구소비재)’, ‘산업재(전기장비)’로 업종이 바뀔 예정이다. 제조공정이 기준인 KSIC가 아니라 소비용도가 기준인 GICS에 따를 경우 각각 휴대폰과 가전제품, 전선케이블로 업종이 달라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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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투자자의 해외 투자를 위한 국내 상장용 해외물 지수도 개발한다. 거래소는 현재 홍콩의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인도의 센섹스지수(SENSEX) 등에 대한 파생상품 상장과 대만 가권지수, 인도네시아 IDX 지수에 대한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추진 중이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정보가 곧 돈인 자본시장에서 지수는 최고의 정보이기 때문에 새로운 지수를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시장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지수를 많이 개발해 해외에서 우리 지수를 사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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