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터키생산법인(HAOS)의 윤몽현 법인장은 군부의 쿠데타 진압 직후인 1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쿠데타로 인한 생산 차질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며 “정정 불안에도 생산·판매에 별 지장이 없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스탄불 동부 이즈미트시에 터키 공장을 두고 있는 현대차는 쿠데타 발생 당일 만일에 대비해 직원들을 조기 귀가하도록 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했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 테러에 이어 군부 쿠데타로 인해 불안한 정정에도 생산·판매에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고 있다고 윤 법인장은 전했다.
윤 법인장은 “터키공장 생산분의 90% 이상을 서유럽에 수출하고 있다”면서 “23만대인 올해 생산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에 에어컨 생산법인과 판매법인을 두고 있는 LG전자 역시 피해를 보지 않았으며 18일(월요일)부터 정상출근할 예정이라고 현지 관계자가 전했다.
이들 두 기업뿐만 아니라 터키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은 이번 군부 쿠데타에 따른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KOTRA에 따르면 터키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총 64개사로 이중 생산법인은 24개사다. 두 기업 외에 KCC(도료), 효성(스판덱스), 포스코(강판) 등 국내 기업들의 생산공장 대부분이 수도 이스탄불에서 남동쪽으로 100㎞ 떨어진 이즈미트 등에 위치해 이번 쿠데타 발생지역과 떨어져 있다.
앙카라 300여명, 이스탄불 2,000여명 등 총 4,000여명으로 추산되는 현지 교민들의 피해 사례도 없다고 KOTRA는 밝혔다.
한편 쿠데타 발생으로 일시 중단됐던 국적 항공사의 이스탄불행 운항도 이날 재개됐다. 쿠데타 발발 당일인 지난 16일 오후2시15분 출발편이 결항됐던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운항을 재개했고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오전10시20분 인천을 출발해 이스탄불로 향하는 OZ551편을 오후2시30분으로 미뤄 운항했다.
/성행경·김현진기자 sain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