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한반도 허리 경제권' 상생 협력 활발

충청 4개 광역시도·경북 등 7개 광역자치단체 참여

'중부권 정책협의회' 중심으로 탄소섬유 육성 등 협력

사회 기반시설 확충·각 시도 주요사업 지원도 손잡아

중부권 정책협의외 현황중부권 정책협의외 현황


경북도는 전북도와 손잡고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리는 탄소섬유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 광역자치단체가 공동 추진하는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은 다음달 중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비를 확보해 내년부터 사업 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경북도청이 안동으로 이전해 전북과 ‘거리감’이 좁혀지면서 영호남이라는 전통적 경계를 허물고 첨단 신소재 육성을 위해 의기투합한 것이다.

앞으로 중부권 광역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이 같은 초광역 협력이 매우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달 대전에서 ‘한반도 허리경제권 육성’을 목표로 출범한 ‘중부권 정책협의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협력사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협의회에는 세종·대전시를 포함한 충청권 4개 광역시도와 경북·전북·강원도 등 7개 광역자치단체가 참여했다. 지난 3월 도청을 대구에서 안동으로 옮기며 북위 36도에서 만나게 된 경북과 세종시를 중심으로 중부권 7개 광역시도가 뭉쳐 새로운 국토 동서 발전축을 만들기로 했다. 영남권·충청권·부울경 등 전통적 지역 기반을 허물고 상생협력에 나서 미래 전략과 정책 연결고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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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광역시도의 인구는 1,151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2.3%를 차지한다. 면적으로 보면 경북 1만9,029㎢ 등 6만547㎢로 전국 면적의 60.4%에 이른다.

특히 경북도와 전북도의 협력은 철저한 역할 분담이 큰 힘이 됐다. 전북도는 탄소섬유 소재 생산, 경북은 성형 등 소재 상용화에 각각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오는 2020년까지 구미 하이테크밸리에 66만1,000㎡ 규모의 융·복합탄소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전북도 역시 전주 팔복동 첨단산업단지에 메가탄소밸리를 조성한다.

중부권 정책협의회는 출범 후 첫 행사로 ‘한반도 허리경제권 포럼’을 19일 경북도청에서 개최한다. 각 시도 출연 연구원장 6명과 전담 연구원 10명 등이 모여 허리경제권에 대한 기본구상과 협력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포럼 운영 방안을 결정한다.

앞서 협의회는 출범식에서 세종~경북신도청간 고속도로, 동서내륙 철도,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김천~전주간 복선전철, 포항~삼척~간성간 고속도로 등 14개에 달하는 사회기반시설의 조기 확충에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국회 분원 세종시 설치,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중부권 관광상품 개발 및 마케팅 등 각 시도 주요 사업에도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협의회는 포럼과 함께 각 시도 기획실장이 참여하는 실무추진기구도 곧 가동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중부권 정책협의회가 수도권과 남부경제권을 잇고 환동해와 환서해 경제가 융합하면서 신라·백제·유교·중원 문화권이 서로 소통하는 길을 열어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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