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규제 대책 발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17일 기준)은 총 7,225건으로 하루 평균 425건이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달 평균 거래량(390건)보다 35건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분양권 전매시장 감독 및 중도금 대출 보증 강화 등 정부 규제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던 서울 강남 지역 역시 거래량은 소폭 감소하는 데 머물렀다. 분양시장에 대한 규제가 기존 주택 거래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구는 이달 들어 470건이 거래되면서 하루 거래량이 27.6건으로 지난달(28.2건)보다 소폭 감소했으며 서초구(17건)와 송파구(30건), 강동구(28건) 역시 하루 평균 1~2건 정도 감소하는 데 그쳤다.
반면 강남권 인접지역에서는 아파트 거래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작구의 7월 일 평균 거래량은 17건으로 지난달(14건)보다 3건 이상 증가했고 성동구와 광진구도 각각 2~4건 증가했다.
오히려 비강남권 가운데 전통적인 주거 선호 지역과 최근 국지적 개발 호재가 두드러지고 있는 지역은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용산구는 이달 들어 694건이 거래되면서 지난달(304건)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일 평균 거래량도 31건이 증가했고 노원구 역시 하루 평균 거래량이 34건에서 39건으로 5건 늘었다. 강남순환도로 개통이 호재로 작용한 관악구와 구로구도 이달 들어 하루 평균 2건씩 거래량이 증가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