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英, 금융권 세수확대 땐 SC 런던 본사 이전 검토"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의 여파로 금융권에 대한 세수를 늘리면 런던에 위치한 본사를 이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빌 윈터스 SC 최고경영자(CEO)는 “(브렉시트 때문에) 영국 정부가 재정압박으로 (은행세를 더 거둬) 은행에 타격을 주려 할 수 있다”며 “이 경우 본사 이전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反)기득권 정서가 지난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며 “대형은행들은 탐욕스럽기 때문에 언제든 돈이 필요하면 빼다 쓸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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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결정 이후 글로벌 은행들이 잇따라 영국 사업을 줄이거나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영국 금융권에서 실제로 이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SC는 영국에 본사 한 곳만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이전하면 사실상 영국 사업을 모두 접게 된다. 앞서 HSBC는 연초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영국 직원 1,000여명을 프랑스 파리로 옮기겠다고 밝혔으며 JP모건체이스·뱅크오브아메리카도 런던 사업부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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