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시나망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커제 9단은 지난 16∼17일 ‘2016 해협양안 바둑챔피언쟁탈전’에서 세계 9위 중국 스웨 9단과 22위의 탕웨이싱 9단에게 2연패를 당했다. 두 차례 대국에서 패함에 따라 커제 9단은 세계 바둑랭킹 사이트인 고레이팅스(GoRatings)가 집계하는 비공식 순위에서 평점이 3,608점으로 떨어져 3,611점을 기록하고 있는 알파고에 이어 2위로 밀렸다.
그동안 세계 바둑 1위는 이창호 9단(1991∼2006년), 이세돌 9단(2007∼2011년), 박정환 9단(2012∼2014년)에 이어 커제 9단이 지켜왔지만 인공지능에 세계 1위 자리를 넘겨주게 됐다. 알파고는 지난 3월 이세돌 9단에게 4승 1패로 승리한 이후 이 점수를 지키고 있다. 알파고의 공식 대전 수는 총 9대국으로 8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알파고는 이세돌 9단과의 올 3월 대국 이후 고레이팅스 순위에 집계되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5판의 대국에서 2승 3패로 부진에 빠진 커제 9단은 알파고와의 대국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고와 커제에 이어 한국의 박정환 9단(3,588점)과 이세돌 9단(3,556점)이 나란히 3, 4위를 기록하고 있고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3,535점)이 5위로 뒤를 잇고 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