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英 메이 "러·北 핵위협 매우 실질적"…핵잠수함 건조 승인 촉구

신형 핵잠수함 4척 건조사업 의회 표결 앞두고 핵 억지력 유지 강조

테리사 메이(사진) 영국 총리가 핵 억지력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핵위협을 거론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AP연합뉴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AP연합뉴스


메이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영국의 신형 전략핵잠수함 4척 건조사업의 승인을 묻는 의회 표결을 앞두고 의회에서 “일각에서 핵 억지력을 없애야 한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핵 억지력은 반세기 가까이 우리 국가 안보와 방위에 절대적인 부분이었다. 이 특별한 길을 멈추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보호를 풀어놓을 수 없다”면서 핵위협은 “사라지지 않았고, 변화가 있다면 (오히려)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메이 총리는 러시아와 북한 같은 국가들로부터의 위협은 여전히 “매우 실질적”이라고 언급했다.


영국 정부는 구형 전략핵잠수함 4척을 대체하는 신형 전략핵잠수함을 건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에 핵 억지력 유지를 약속했다. 잠수함 현대화 사업 추진이 이날 하원에서 열릴 표결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영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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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현재 뱅가드급 트라이던트 잠수함 4척을 보유하고 있다. 이 잠수함은 한 척당 사거리 7,500마일(1만2,000km)의 트라이던트 미사일 8기와 핵탄두 40개를 탑재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리버 클라이드의 파슬레인 기지를 모항으로 하는 이 핵잠수함대는 1척은 해상 작전에, 1척은 보수에, 나머지 2척은 모항에 정박 또는 훈련용으로 사용돼왔다. 1969년 취역한 이들 핵잠수함은 노후화로 2020년대 후반 퇴역을 앞두고 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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