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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리우로]쓴다, 금빛 신화…믿는다, 4년의 땀과 눈물

한국선수단 결단식…오늘 펜싱부터 해외 적응훈련, 이달 말 리우 입성

리우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이 19일 결단식에서 ‘손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국민의 응원을 부탁하고 있다.   /이호재기자리우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이 19일 결단식에서 ‘손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국민의 응원을 부탁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런던의 영광을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고 4년간 흘린 땀을 보상 받을 시간이 돌아왔다.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개막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선수단이 결단식을 갖고 필승을 다짐했다. 선수단은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 모여 국민의 뜨거운 응원을 당부했다. 단복을 차려입고 행사장을 찾은 선수들은 후원사가 마련한 포토존에서의 기념촬영도 모자라 삼삼오오 모여 ‘셀카’를 찍으며 긴장을 풀었다.

한국 선수단은 선수 204명과 경기임원 94명, 본부임원 33명의 총 331명으로 짜였다. 선수는 애초 203명이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복싱 함상명이 극적으로 출전권을 따내면서 한 명이 늘었다. 함상명은 56㎏급에서 출전 포기 선수가 나오면서 와일드카드로 리우행 비행기를 타게 됐다. 복싱의 합류로 한국의 출전 종목은 24개(전체 28개)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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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막은 다음달 5일(이하 현지시간)이지만 선수들은 이날 결단식 뒤 속속 출국길에 오른다. 요트·축구 등은 이미 브라질로 떠났고 각 종목 선수단은 20일 펜싱을 시작으로 주로 미국으로 사전 적응훈련을 떠난다. 해외에서의 막바지 담금질 뒤 이달 말부터 결전의 땅 리우에 입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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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1일까지 17일간 열리는 올림픽에서 한국은 10개 이상의 금메달로 종합 10위 안에 든다는 ‘10-10’ 목표를 세웠다. 12시간의 시차와 불안한 치안, 지카바이러스 등 남미 첫 올림픽은 변수가 많지만 2012런던올림픽 못지않은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런던에서 금메달 13개 등으로 종합 5위에 올랐다.

2008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이용대는 “마지막일 수 있는 올림픽에서 남자복식 첫 금메달을 따고 돌아오겠다”고 했고 여자양궁 기보배는 “부담이 있지만 국민이 바라는 것과 제가 바라는 것이 같기 때문에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여자양궁은 올림픽 단체전 8연패를 노린다. 기보배와 함께 신화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최미선은 “팀원들이 모두 ‘너만 믿는다’며 서로 격려하고 있다”고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선수단의 ‘몸짱’을 담당하는 레슬링 김현우와 유도 안창림은 각각 “한 번 걸리면 못 빠져나오는 ‘늪 레슬링’을 보여주겠다” “세계에서 가장 힘든 대표팀 훈련을 소화한 만큼 평소 하던 대로만 하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개막식 기수로 선정된 남자펜싱 구본길은 “스피드를 앞세운 ‘발펜싱’으로 런던에서 재미를 봤는데 이번엔 여기에 ‘손펜싱’을 녹였다”고 설명했다.

리우가 낯설지 않은 선수들도 있다. 런던에서 오심 탓에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여자펜싱 신아람은 “그동안 브라질에서 열린 각종 대회에 6번 다녀왔다. 올해도 리우에 갔다 와 크게 낯설지 않다”고 했다. 지난해 리우에서 열린 테스트이벤트에서 금메달을 따낸 양궁 최미선도 “작년에 리우에 다녀왔는데 조심은 해야겠지만 경기에 큰 변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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