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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빛낼 스타] ⑧ 이용대·유연성

2년째 세계랭킹 1위 지키는 강력한 금메달 후보

경쟁 상대는 인도네시아·중국 복식조

이용대, 베이징 혼복 金 이어 8년 만에 금메달 재도전

2016 리우 하계올림픽을 50일 앞둔 16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배드민턴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대표팀 이용대(오른쪽), 유연성이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2016 리우 하계올림픽을 50일 앞둔 16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배드민턴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대표팀 이용대(오른쪽), 유연성이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선수인 이용대(28·삼성전기)가 마지막 올림픽을 준비한다.

이용대는 다음 달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용대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효정과 짝을 이뤄 혼합복식 금메달을 따내고 윙크를 날려 스타덤에 오른 게 벌써 8년 전이다. 당시 이용대는 스무 살이었다. 이용대는 그 이후 8년간 올림픽만 보고 달려왔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도 기대를 한몸에 받고 출전했다. 정재성과 남자복식으로 호흡을 맞췄다. 배드민턴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메달을 획득했지만, 동메달이라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리우에서는 금메달을 따겠다는 열망이 더 크다.

이용대는 지난달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만큼 간절하게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용대는 이번에도 남자복식 종목에 출전한다. 유연성(30·수원시청)이라는 든든한 파트너가 있기에 충분히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이용대-유연성은 12일 기준으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다. 둘은 2013년 10월 처음 짝을 이뤘다. 처음으로 함께 출전한 국제대회인 2013 덴마크 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찰떡궁합을 보여줬다. 이용대-유연성은 2014년 8월 이후 지금까지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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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득춘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이용대가 여러 파트너와 만났지만, 유연성이 이용대에게 제일 좋은 파트너”라고 말한다. 이용대와 유연성은 모두 오른손잡이다. 신장도 이용대 180㎝, 유연성 181㎝로 비슷하다. 코트에서는 서로 장단점을 보완하며 시너지를 낸다. 이용대는 빠르고 정확한 네트플레이와 안정적인 경기운영이 강점이다. 순간적으로 상대의 허점을 파고드는 영리한 수비-공격 전환이 일품이다. 유연성은 스매시를 앞세운 빠르고 강한 공격과 집중력을 앞세운다. 수비에 강점이 있는 이용대는 공격을 강화하고, 공격력이 강한 유연성은 부족한 수비를 보완하고 있다.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완벽’에 다가서려고 하는 것이다. 둘은 “코트 안에서는 서로에게 의지한다. 믿는 것은 내 파트너뿐”이라며 끈끈한 동료애도 자랑한다. 이용대와 유연성이 자신 있게 “금메달이 목표”라고 말하는 것도 서로를 향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라이벌은 세계랭킹 2위인 인도네시아의 무하맛 아산-헨드라 세티아완이다. 아산-세티아완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이용대-유연성을 꺾고 금메달을 가져갔다. 지난해 ‘왕중왕전’인 슈퍼시리즈 마스터스 파이널 준결승에서도 이용대-유연성은 아산-세티아완에게 패해 대회 2연패를 이루지 못했다. 세티아완이 네트플레이를, 아산이 공격을 담당하는데 경기운영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평이다. 세계랭킹 4위인 푸하이펑-장난(중국)도 강적이다.

유연성은 “지금 남자복식은 춘추전국시대다. 실력이 백지 한 장 차이”라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의 페이스를 잘 유지하면 승산은 우리에게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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