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후보는 이날 트위터에 “모든 보도가 좋은 보도라고 믿는다면, 좋은 뉴스는 멜라니아의 연설이 정치사상 어떤 연설보다 더욱 주목받았다는 것”이라며 “언론은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의 이메일에 대해 보낸 시간보다 멜라니아의 연설에 대한 법적 분석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아내를 두둔하며 미국 언론의 태도를 비꼰 것이다.
지난 18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멜라니아는 “어린 시절 우리 부모님은 내게 ‘삶에서 원하는 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라’ ‘네 말이 곧 네 굴레이니 말한 대로 하고 약속을 지켜라’ ‘존경심을 갖고 사람들을 대하라’라는 가치들을 강조해 깊은 인상을 주셨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이는 곧 8년 전 미셸 오바마 여사가 민주당 전대 연설에서 “버락과 나는 많은 가치를 공유하며 자랐다. ‘삶에서 원하는 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라’ ‘네 말이 곧 네 굴레이나 말한 대로 하라’ ‘위엄과 존경심을 갖고 사람들을 대하라’는 것”이라고 말한 것과 매우 유사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한편 멜라니아의 연설문의 작성자로 알려진 트럼프그룹의 메레디스 매카이버는 성명을 내 “혼란을 일으킨 점을 사과드린다”며 “이것은 나의 실수”라고 사실상 표절을 시인했다. 그는 물의를 빚은데 책임을 지고 전날 사직서를 냈지만 트럼프와 그의 가족이 반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