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씨티은행원이 보이스피싱 막은 사연은?

대구 범어동지점 나서영 과장

보이스피싱 노출 80대 고객에

내부교육대로 대처해 범죄예방

수성경찰서로부터 감사장 받아

지난 10년간 보이스피싱에 따른 피해액이 6,418억원에 달할 정도로 관련 피해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씨티은행 직원이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 공로로 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아 주목 받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나서영 한국씨티은행 범어동 지점 과장은 지난 7일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 공로로 대구 수성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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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과장이 감사장을 받은 사연은 이렇다. 지난달 씨티은행 범어동 지점 개점과 동시에 80대 고객이 만기가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정기예금 1,100만원을 지급해달라고 다급히 요청했다. 나 과장은 80대 어르신이 아침 일찍부터 은행을 방문, 정기예금을 해지하려는 것이 의아해 사연을 알아보던 중 해당 고객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노출된 것을 알아냈다. 나 과장은 고객을 안심시킨 후 즉시 창구책임자에게 상황을 보고했고 이 같은 신속한 대처로 전화 금융 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이 같은 나 과장의 대처는 보이스피싱 방지를 위한 씨티은행 내부 교육 덕분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 씨티은행은 일선 창구에 ‘고액현금 인출 전 꼭 확인하세요!’라는 글귀를 고객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비치해놓았으며 고액 인출시 대응 가능한 목록을 정리한 책받침도 직원들에게 배부해놓았다. 또 각 영업점에서는 고객이 고액 현금 인출시 각종 확인사항을 꾸준히 체크하도록 하고 있으며 창구 직원들이 112 신고 요령을 숙지하고 의심스러운 거래 발생시 이를 확인하는 프로세스도 구축해놓았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 직원들이 다양한 금융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직원 교육 및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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