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예상치 2배 20조엔...아베 '화끈한 돈풀기'

내년 디플레 탈출·경기부양 위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블룸버그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블룸버그




오는 2017년 일본 정부가 디플레이션 탈출과 경기부양을 위해 20조엔(약 212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돈풀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7·10 참의원선거 압승 직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종합적이고 대담한 경제정책” 방침을 밝혔을 당시 예상됐던 재정투입 규모 10조엔의 두 배에 달한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아베 총리가 여름휴가에서 돌아오는 25일 이후 구체적인 경제대책 규모를 결정하고 9월에 소집하는 임시국회에서 이를 반영한 2016년도(2016년 4월∼2017년 3월) 추경 예산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21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경제대책 규모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20조엔 안팎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아베노믹스 첫해인 2013년의 경제대책 규모가 약 13조엔이었고 2014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수조엔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규모다. 일각에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이후 연일 엔화가치가 고공행진하면서 궁지에 몰린 아베노믹스를 살리기 위해 아베 정권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관련기사



이번에 풀리는 자금은 △지자체에 대한 추가 재정지출(3조엔) △민간사업에 대한 저금리 장기대출(6조엔) △민간사업에 대한 국가보조금(6조엔) △정부 산하 금융기관과 연결된 융자사업(6조엔) 등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초고속열차인 ‘리니어 주오신칸센’의 도쿄~오사카 구간 조기 개통, 기존 신칸센 노선 정비 등 인프라 부문 투자 확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케이신문은 이와 별도로 집권 자민당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독자적인 경제대책을 마련해 22일 정부에 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수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