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공화 전당대회]분열하는 공화당… 크루즈 의원 "양심에 따라 투표하라"

테드 크루즈 미국 상원의원이 20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테드 크루즈 미국 상원의원이 20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끝내 하지 않으면서 촉발된 당내 갈등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크루즈 의원은 지지 선언을 하지 않은 데 대한 당내 비난이 쏟아지자 “나의 아버지와 부인을 공격한 사람을 지지하는 습관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가 경선 기간 중 자신의 트위터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을 암살한 리 하비 오스왈드와 크루즈 의원의 아버지가 연관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점과 아내 하이디 크루즈의 외모를 자신의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와 비교해 비하한 전력을 지적한 것이다.


앞서 크루즈 의원은 트럼프를 대선후보로 지명하는 전당대회에 참석해 “연설을 듣는 여러분들은 11월에 양심껏 투표하라”며 “우리의 자유를 옹호하고 헌법에 충실하기 위해 여러분이 신뢰하는 후보들에게 투표하라”고 말했다. 그는 연설이 끝날 때까지 끝내 트럼프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았다. 외신들은 이를 두고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투표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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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연설이 끝난 후 전당대회가 열린 퀴큰론스 아레나는 트럼프 후보 지지자들의 야유가 쏟아졌으며, 이 야유는 다음 연설자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운을 뗄 때까지 이어졌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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