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들이 실시간 동영상과 신호 품질을 바라보며 고속에서도 기가급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는 ‘모바일 핫스팟 네트워크(MHN) 기술을 버스에서 시연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전자통신연구원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기가급 지하철 데이터 서비스가 중국 지하철에 적용된다.
21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중국 지하철 와이파이 사업자인 남방인구기술유한회사와 모바일 핫스팟 네트워크(MHN) 기술을 중국 철도 및 지하철에 적용키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MHN은 KTX와 같이 고속으로 이동하는 환경에서도 Gbps급 초고속 인터넷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로, 적용되면 열차 내 수 백 명의 사용자들이 동시에 인터넷을 사용해도 개인당 수십 메가(Mbps)급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협력하는 중국 남방인구기술유한회사는 상하이를 포함, 중국 7개 도시에서 지하철 와이파이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ETRI는 이번 협약을 토대로 중국내 철도 및 지하철 등 고속으로 달리는 이동환경에서 MHN기술을 상용화해 열차 사용자들에게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 하는데 협력키로 했다. 연구진은 향후 중국을 시작으로 인도, 베트남, 몽골 등으로도 기술 수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현규 ETRI 5G기가통신연구본부장은 “MHN 기술의 이번 중국 시장 진출은 향후 기술개발에 참여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케빈(Kevin) 중국 남방인구기술유한회사 부사장도 “이번 ETRI와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한국의 연구진들과 협력하여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도 진출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ETRI 연구진은 이 기술을 지난해 6월 국도에서 시연 성공한데 이어 올 1월 서울지하철 8호선을 통해 세계 최초로 달리는 열차에서 시연에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