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자문서 소프트웨어 시장은 패키지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로 넘어가고 있어서 앞으로 다수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자문서 소프트웨어 국내 1위 업체 포시에스의 박미경 대표는 21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차세대 성장전략을 이 같이 밝혔다.
포시에스는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의 글로벌 창조 소프트웨어(GCS) 사업자에 선정돼 내년 8월 완료를 목표로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e-Form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산업별로 표준화된 전자문서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며 포시에스는 정부로부터 2년에 걸쳐 총 20억원을 지원 받고 있다.
리포팅 솔루션과 모바일 리포팅, 전자문서 시스템 순으로 사업을 확장해온 포시에스는 클라우드 전자문서 서비스를 차세대 먹거리로 선정했다.
제품구매가 수반되는 패키지 사업과 달리 서비스 업체가 구축해놓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초기투자 비용이 낮아 글로벌 시장과 중소 중견기업들이 선호한다.
그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이 서비스가 개발되면 최소 5년 안에 포시에스의 글로벌 매출이 국내 매출을 능가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은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전자문서 시장의 성장세가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법원과 지자체 등 공공기관에서 주로 사용되던 페이퍼리스(Paperless) 시스템은 은행·보험 같은 금융업과 제조현장의 보안·점검시스템, 자동차·프랜차이즈·구인구직 등의 사적계약 시장과 병원 등으로 적용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그는 “선진국일수록 기록문화가 정착돼 있는데 전자기록은 정보의 누락과 번복이 불가능해 사건의 인과를 설명하기 수월하고 부정부패와 비리를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사회안전과 관련된 공공망 시설점검 분야에서 전자문서화 작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문서화는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며 “종이로 체크하는 모든 것들이 앞으로 전자기록으로 대체될 수 있고 그만큼 시장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결정한 사옥매입과 관련해서는 포시에스의 재무적 능력과 부동산시장 상황을 고려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포시에스는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 토지와 건물을 235억원에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조직규모 확대에 따른 사무실 확장을 위해서다.
박 대표는 “포시에스의 영업권역이 주로 강남이어서 IT업체가 모여 있는 판교보다는 접근성이 낫다”며 “처음에는 대출을 끼고 500억원 짜리 사옥을 매입하려고 했었는데 때마침 괜찮은 매물이 나와서 차입 없이 전액 현금으로 사옥을 사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