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출마후 부동산시장서 '트럼프 프리미엄' 사라졌다

트럼프 캠페인보다는 고가 부동산시장 침체 영향

도널드 트럼프(사진)가 미국 대통령선거 공화당 후보로 지명되는 등 정치판에서는 입지를 강화했지만, 부동산시장에서 트럼프의 프리미엄은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신화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신화연합뉴스


23일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의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레드핀(Redfin)이 지난해 1∼5월에 거래된 부동산 가격과 올해 1∼5월에 매매된 부동산을 비교 분석한 결과 ‘트럼프’라는 이름 때문에 작년에 존재했던 프리미엄이 올해에는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레드핀은 트럼프의 이름이 붙은 콘도와 그렇지 않은 비슷한 콘도의 가격을 비교했다. 그 결과 지난해 첫 5개월에는 트럼프의 이름이 붙은 빌딩이 평균 6% 높은 가격에 팔렸다. 하지만 올해 5개월 동안은 이런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트럼프가 지난해 6월 16일 뉴욕 맨해튼 트럼프 타워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한 나라로 만들겠다”며 출마 선언하기 이전에 존재했던 프리미엄이 이후에 사라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일반적인 예상과는 차이가 있다.


트럼프 프리미엄이 사라진 데 대해 레드핀은 캠페인 과정에서 나타난 트럼프의 논란을 부추긴 발언 등이 프리미엄을 날렸다기보다는 고가 주택 시장의 침체가 초래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 회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넬라 리처드슨은 “부동산시장 상황이 바뀌었다. 호화 콘도가 많은 돈을 끌어오는 게 힘들어지고 있다”면서 “돈을 많이 가진 투자자들이 호화 콘도에 투자를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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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레드핀의 분석에 따르면 호화주택의 매매가격은 내려갔다. 매매가격 상위 5%에 해당하는 호화주택의 매매가격은 지난 1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1.1% 떨어졌다. 이에 비해 나머지 95% 주택 가격은 작년 동기보다 4.7% 올랐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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