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니트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한세실업(105630)이 청바지 브랜드 ‘버커루’로 유명한 의류업체 MK트렌드를 인수한다.
한세실업은 22일 MK트렌드 지분 40%(505만9,806주)를 1,190억원에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거래 대상은 MK트렌드의 기존 최대주주인 김상택 회장과 김상훈 사장의 보유 지분이다. 버커루 외에도 5개 브랜드를 보유한 MK트렌드는 지난해 매출액이 2,897억원에 달하는 중견 의류업체다.
한세실업은 갭·자라 등 전 세계 유명 의류 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해 OEM 방식으로 의류를 생산한다. 지난해 5월에는 캐주얼 패션 브랜드 ‘FRJ Jeans’를 보유한 FRJ를 인수하기도 했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출액이 1조5,865억원에 달하지만 기존 사업구조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잇따라 유명 의류 브랜드 기업을 끌어안는 것으로 보인다. 한세실업 측은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실적 회복을 위해 패스트패션(SPA) 업체와의 제휴도 확대할 계획이다. 대표적 SPA 브랜드인 자라·H&M 등과의 거래 비중도 대폭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한세실업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94%(700원) 내린 3만5,4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