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구찌(Gucci)가 일본인들을 분노케 했다.
원인은 구찌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사진 한 장. 21일 구찌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한 남성 모델이 일본 주택의 상징인 토코노마에 앉아 구두를 신은 발을 다다미에 댄 채 카메라를 응시하는 사진이 게재됐다.
토코노마는 일본 건축물의 객실 정면에 설치하여 미술품 등을 장식하는 중요한 장소로 다다미가 깔린 바닥보다 한 단을 높여서 정면 벽에 족자를 걸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 앞자리는 전통적으로 보통 주인이나 귀한 손님이 앉는 자리이나, 모델이 신발까지 신은 채 다다미에 올라가 토코노마에 앉아 있기에 논란이 된 것.
한 일본의 네티즌은 “만약 이곳이 진짜 일본인의 방이었다면 당신이 주인에게 허락을 받고 토코노마에 앉았겠지만, 보통의 일본 사람들은 절대 하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진 밑에는 “신발을 신은 채 다다미에 올라가다니… 당신은 일본 문화를 모욕했다”, “일본 사람들이 바보인 줄 아느냐” 등의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또 일본인 외에 타 국가 네티즌들도 “일본의 문화를 존중하라”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구찌는 7시간 넘게 공식 해명을 내놓진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