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1조원 규모의 추경안에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빼는 대신 내수활동을 진작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편성해 눈길을 끈다.
가장 주목되는 추경 사업은 박물관을 연중 무휴로 열 수 있게 25억원을 편성한 부분이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은 매주 월요일, 국립민속박물관은 화요일에 휴관한다. 정부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추경 예산을 지원해 박물관과 미술관이 쉬는 날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 외국인 방문객 가운데 박물관과 전시장을 찾은 비율은 10.5%다. 이번 지원으로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청년문화예술공연(18억원)과 박물관 미정리 유물등록(22억원) 등의 공공일자리 확충방안도 추경에 담았다.
미세먼지 대책도 담았다. 이번 추경에 80억원을 편성해 2005년 12월 31일 이전에 제작된 ‘유로-3’ 경유차 폐차 지원을 수도권과 3대 광역시(부산·울산·광주)에서 전국으로 확대한다. 또 국가저수지(247억원)와 지방저수지(104억원) 정비에 사용될 예산을 추가로 지원하고 숲길네트워크를 구축할 등산로 사업에도 32억원을 편성했다. 항구와 연안에 있는 오염퇴적물을 정화하고 이를 복원하는 사업에도 추경예산 97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