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일 종영한 케이플채널 인기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향한 엠넷의 유명 PD의 발언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22일 엠넷과 온라인 매체 등에 따르면 걸그룹 연습생들이 출연해 큰 성공을 거둔 ‘프로듀스 101’의 한동철 PD가 한 웹진과의 인터뷰에서 이 프로그램의 남자판을 설명하던 중 “여자판으로 먼저 만든 건 남자들에게 건전한 ‘야동’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에서다”라고 말했다.
한 PD는 이어 “‘프로듀스 101’ 출연자들을 보면 내 여동생 같고, 조카 같아도 귀엽지 않느냐”면서 “그런 부류의 야동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온라인에서 한 PD를 향해 “프로듀스 101의 기획의도가 10대 걸그룹 연습생들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것이었느냐”는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 PD는 “앞으로 제작할 ‘프로듀스 101 남자판’ 흥행 비결을 묻는 말에 ‘눈을 떼기 어려울 정도의 강력한 콘텐츠’라고 표현하고자 사용한 단어가 큰 오해를 불러 일으켜 당황스럽고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또 그는 “‘프로듀스 101’을 사랑해준 분들과 모든 관계자 분에게 불편함을 끼치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언행에 신중을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한 PD가 엠넷을 통해 공식 입장을 내고 사과했지만, 네티즌들은 ‘소녀’와 ‘여동생’같다는 것을 왜 ‘야동’과 연결해 표현한 것인지 쉽게 납득할 수 없다는 목소리를 계속해서 내고 있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