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실적 개선은 지난달 은행 전산망 통합에 따른 시너지 창출과 영업력 강화에 따른 효과 등이 컸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의 건전성도 한층 강화됐다. 올 상반기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전분기 대비 111bp(1bp=0.01%) 상승한 14.54%를 기록했으며 고정 이하 여신비율 또한 1.23%로 전년 동기 대비 18bp 개선됐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의 경우 탄탄한 리스크 관리로 전년 동기 대비 18.9% 감소한 4,985억원에 그쳤다.
판매관리비는 전년 동기대비 4.5% 줄었으며 순이자마진(NIM)은 저원가성예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bp 증가한 1.81%를 기록했다.
그룹사별로 살펴보면 그룹사 맏형인 KEB하나은행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하나은행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대비 7.6% 성장한 7,990억원의 당기순익을 시현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하나멤버스의 영향으로 저원가성예금이 2분기에만 2.7%가량 증가하고 계속되는 리스크 관리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전년 동기 대비 20.3%가량 줄인 것 등의 영향이 컸다. 이외에도 하나카드(388억원), 하나금융투자(334억원), 하나캐피탈(407억원), 하나생명(105억원), 하나저축은행(66억원) 등이 고루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개별 그룹사 순익을 더한 값에 지주사 및 기타 그룹사 연결조정분인 1,389억원을 차감해야 해 7,900억원이 하나금융 최종 순익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