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라가르드 IMF 총재 프랑스 법정에 선다

佛재무장관 재직 당시 직권 남용한 혐의

"국가 이익대로 행동" 혐의 부인

2008년 프랑스 재무장관 재직 당시 직권 남용 혐의로 프랑스 법정에 서게 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자료=AP연합뉴스2008년 프랑스 재무장관 재직 당시 직권 남용 혐의로 프랑스 법정에 서게 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자료=AP연합뉴스


올 초 연임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하던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프랑스 공화국법정(CJR)에 서게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최고법원은 22일(현지시간) 라가르드 총재가 이른바 ‘타피 사건’ 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한 혐의로 법정에 서라고 명령했다. 라가르드 총재가 지난해 12월 내려진 법정 소환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불복 신청을 했지만, 이를 거부한 것이다.


이에 따라 라가르드 총재는 조만간 공화국 법정에 출석해 재판을 받게 될 전망이다. 공화국 법정은 장관의 재임 기간 중 혐의를 가리는 특별 법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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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피 사건은 지난 2007년 아디다스의 대주주였던 베르나르 타피와 국영 크레디리요네은행 간 다툼을 말한다. 타피는 프랑수아 미테랑 사회당 정부 때 장관이 되고자 1993년 아디다스 주식을 팔았는데, 매각을 맡은 크레디요네은행이 회사가치를 낮게 평가해 손해를 입었다고 은행을 제소했다. 당시 재무장관이었던 라가르드 총재는 2008년 양측의 중재를 밀어붙여 2억8,500만유로의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이자까지 포함하면 총 보상금 액수는 4억 유로가 넘는다.

하지만 보상금이 지나치게 후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당시 재임 중이던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타피와의 친분을 고려해 라가르드 총재가 직권을 남용했다는 혐의를 받게 됐다. 라가르드 총재는 “국가의 이익과 법률이 정한 바대로 행동했다”며 일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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