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중견기업이 좀 성장했다는 이유로 자산 몇백조원의 대기업과 동일하게 규제를 받는 불합리한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2일 ‘중견기업인의 날’을 맞아 중견기업 관계자 약 140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종전에는 기업을 중소기업과 대기업이라는 이분법적 시각으로 봤지만 이제는 중견기업의 개념을 반영하는 법령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중견기업이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발전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만들어낸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중견기업의 수가 늘어나고 있고 중견기업의 피터팬증후군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면서 “특히 한국형 히든챔피언 후보 기업들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월드클래스 300기업’과 글로벌 강소기업들은 지난 3년간 연평균 7%를 상회하는 수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19대 국회에서 명문장수기업확인제도가 도입돼 오는 9월 말부터 시행되는데 중견기업이 대상에서 제외돼 사실상 반쪽짜리가 되고 말았으니 20대 국회에서 다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 참석자가 “글로벌 브랜드 개발과 마케팅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자 “마케팅은 물론 연구개발(R&D), 세제, 투자 등 중견기업 규모에 맞는 진출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에게 즉석에서 지시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R&D 투자 및 해외 마케팅 지원 확대를 통해 중견기업이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하도록 하겠다”면서 “중견기업인 여러분이 바로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