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직원들의 올해 여름 휴가가 창사 이래 가장 최장 18일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노사가 합의한 여름휴가는 9일간으로, 휴일을 포함해 8월 1일부터 11일까지다. 하지만 이달 28일이 노조 창립기념일이고 내달 15일 공휴일인 광복절이 휴무이므로, 휴가와 휴무, 주말 사이에 낀 오는 29일과 8월 12일에 연차휴가를 사용하면 이달 28일부터 8월 15일까지 19일간 쉴 수 있다. 회사 측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징검다리 근무일에는 연차휴가를 사용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어 대부분의 근로자가 역대 최장 휴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휴가비로 1개월 약정임금(기본급 + 각종 수당)의 50%를 지급한다. 다만 ‘조선업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경비 절감을 위해 올해는 매년 운영하던 경주시 양남면 하서리 하계휴양소는 운영하지 않는다.
현대중공업 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은 8월 1∼5일 휴가에 주말을 합쳐 9일간 쉬며, 휴가비는 현대중공업과 동일하다.
현대자동차도 현대미포조선과 같은 기간에 휴무한다. 회사 측은 휴가비로 30만원, 정기상여금으로 통상임금의 50%를 지급한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