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ARF 계기 북중 접촉할까...리용호 라오스로 출국

주북中대사 리진쥔 리용호 전송해 주목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3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평양을 출발할 때 주북한 중국대사가 전송함에 따라 ARF를 계기로 북중 접촉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리용호가 평양 공항을 통해 ARF 개최지인 라오스로 출국했다고 전했다. 리용호는 중국을 경유해 24일 오후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평양 공항에서 리진쥔 북한 주재 중국 대사가 리용호를 전송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리용호가 중국 경유 과정이나 ARF가 열리는 라오스에서 중국과 접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교도통신은 이날 전송자 가운데 리 대사가 포함됐다고 보도했으며, AP통신 영상 서비스인 APTN은 리용호가 리 대사와 악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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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24일 라오스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리용호와 회동한다면 지난 2014년 이후 2년 만에 북중 외교장관 회담이 재개되는 것을 의미한다. 북중은 2년 전 미얀마에서 열린 ARF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지만, 관계 냉각으로 지난해 말레이시아 회의에서는 회동이 불발됐다.

하지만 지난달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는 등 최근 관계 복원 시도가 이뤄져 온 만큼, 이번 ARF에서 북중 외교당국의 고위급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이번 ARF는 향후 북중관계 향방을 가늠할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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