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1,000여명 승진…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파격인사'

"사기 충전" 창사이래 최대규모

승진자 중 75%가 현장 영업직

원뱅크 기여 높은 직원도 보상

함영주 KEB하나은행장함영주 KEB하나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관리자에서 책임자·행원에 이르기까지 전직급에 걸쳐 1,000여명을 승진시키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함 행장은 그간 ‘영업 제일주의’를 강조해온 만큼 이번 승진자의 75%를 영업 현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직원들로 채웠으며 금융권에서 최초로 고객 수익률 증대에 힘쓴 직원을 특별히 발탁해 승진자 명단에 올리는 등 명실상부하게 ‘원뱅크’로 거듭난 KEB하나은행 구성원들의 사기를 다시 한번 끌어올리는 데 이번 인사의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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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이번 인사의 핵심적인 평가 잣대는 영업 실적이었다. 영업 현장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린 직원들이 승진자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일부 직원들은 승진 연한을 채우지 못했더라도 특별 승진을 통해 성과를 인정받았다. 춘천광장 지점의 김정미 대리가 대표적인 특별 승진자로 김 대리는 옛 외환은행 고졸 계약직 텔러로 입행, 2012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2015년 계장이 됐던 만큼 대리 승진 연한이 부족했지만 펀드·방카슈랑스·신용카드 등 전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점을 인정받아 파격 승진했다. 또 서초슈퍼빌 지점의 최홍숙 PB는 고객 수익률이 다른 PB들의 평균 대비 3배에 달한다는 점을 주목 받아 관리자로 발탁 승진됐다.

통합은행의 화합을 고려한 인사도 단행됐다. 나이가 많아도 성과가 우수한 직원은 관리자로 승진됐고 전산통합 및 조기 안정화에 기여도가 높은 IT본부 직원 28명이 책임자 및 관리자로 특별 승진됐다. 이 밖에 KEB하나은행은 금융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여신·외환·자산관리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역량 개발에 힘쓴 직원들의 노력을 인정해 승진 평가에서 가점 요소로 반영하기도 했다. 함 행장은 “처음으로 손님에게 많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직원을 발탁 승진시킴으로써 승진 인사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며 “앞으로도 손님 위주, 현장 중시, 영업 제일주의, 성과주의 문화를 확산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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