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괴물 유망주' 성은정 US주니어선수권 2연패

박인비 등 배출 세계최고 권위

역대 3번째...45년만의 대기록

폭발적 장타·침착한 뒷심 돋보여

성은정이 24일 US여자주니어선수권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제공=스포티즌성은정이 24일 US여자주니어선수권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제공=스포티즌


국내여자골프의 ‘괴물 유망주’ 성은정(17·영파여고)이 세계 최고 권위의 주니어 대회인 US여자주니어선수권에서 2연패 쾌거를 올렸다. 이 대회 2연패는 45년 만의 대기록이다.

성은정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패러머스의 리지우드CC에서 끝난 US여자주니어선수권 결승에서 한국계 안드레아 리(미국)를 4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열렸던 지난해 이 대회의 우승자 성은정은 1971년 홀리스 스테이시(미국) 이후 45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로 이 대회 타이틀을 방어한 선수로 기록됐다. 연속 우승 기록은 1957·1958년 주디 엘러(미국), 1969~1971년 스테이시만이 갖고 있었다. 연속 여부와 관계없이 2회 이상 우승자도 성은정과 미국의 낸시 로페스(1972·1974년)를 포함해 4명뿐이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US여자주니어선수권은 68년 전통을 자랑한다. 박인비, 렉시 톰슨(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톱랭커들도 이 대회 우승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경기는 2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로 64강을 추린 뒤 1대1 매치플레이로 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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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홀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결승에서 성은정은 초반 5홀의 열세를 뒤엎고 우승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는 11번홀까지의 5홀 열세를 18번홀이 끝났을 때 3홀 차로 좁힌 뒤 23번째 홀에서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29·30번째 홀을 연속으로 따내며 2홀 차로 역전하더니 32·34번째 홀을 가져가면서 2홀 남기고 4홀 차 승리를 완성했다. 30번째 홀에서의 벙커를 넘기는 어프로치 샷 이글이 압권이었고 34번째 홀에선 12m 버디 퍼트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국가대표 출신 성은정은 175㎝의 장신을 이용한 270야드 장타가 주무기다. 지난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마지막 날 18번홀에선 드라이버 샷이 아웃오브바운스(OB)가 되는 바람에 트리플 보기를 적었고 연장에 끌려가 준우승했다. 3타 차 리드를 날려버린 것이다. 성은정은 “그때의 뼈아팠던 경험이 오늘 뒤진 상황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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