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글로벌머니, 브렉시트 이후 신흥국 주식 샀다

한국유입 23억弗...대만이어 2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결정 이후 지난 한 달 동안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 증시에 대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증시에 대한 외국인투자가들의 자금유입 비중도 높은 편이었다.

24일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한 달 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신흥국 주식 펀드로 52억1,700만달러(약 5조9,000억원)가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기준으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반면 같은 기간 선진국 주식 펀드에서는 208억3,6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브렉시트에 따른 시장불안이 영국과 유럽 등에 타격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 글로벌 투자가들이 신흥국으로 발길을 돌린 것이다.


이 기간 한국증시에 대한 외국인투자가들의 관심도 높았다. IIF에 따르면 브렉시트 이후 지난 21일까지 한국증시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23억2,3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아시아 신흥국 중 대만(36억5,3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외에 글로벌 자금은 인도네시아(10억7,500만달러), 인도(10억6,700만달러), 태국(9억9,000만달러), 필리핀(4억3,500만달러), 베트남(3,400만달러) 등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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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일본 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이후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IIF는 “브렉시트 이후 미국과 유럽·일본 등 주요3개국이 통화정책 추가 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신흥국으로 자금유입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BOJ는 28~29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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