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사드 레이더의 세부 특성 및 제원은 작전 보안상 공개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방부가 각종 레이더의 출력을 비교 설명한 것은 지난 14일 기자들에게 그린파인 레이더를 공개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사드의 안전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기자들에게 그린파인 레이더를 공개할 당시, 레이더 빔이 방사된 6분 동안 전력 밀도의 최고치는 0.2658W/㎡로, 국내 전파법상 인체 노출 허용 기준(6W/㎡)의 4.4%에 그쳤었다.
문상균 대변인은 사드 레이더를 실제 운용하고 있는 미군 괌기지에서도 국내 언론인들의 입회하에 전자파 측정이 이뤄졌다고 밝히고, 당시 측정에 대해 “사드 레이더가 정상적인 출력과 각도로 운용 중인 상태에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문 대변인은 “괌기지의 레이더 지점으로부터 2㎞ 거리에 코코팜가든 비치, 리티디안 비치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수욕장이 있어 연간 수만 명의 인원이 출입하고 있으며 주변은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명명돼 있을 만큼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변인은 “성주지역 사드 레이드는 상대적으로 높은 지형에 위치하고 주민 거주지역으로부터 충분히 이격돼 있으며, 레이더빔이 최저 5도 이상 위쪽으로 방사돼 지상에 있는 인원이나 농작물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황인무 차관이 주민 의견수렴을 위해 사드가 배치될 경북 성주를 방문했다가 당초 예정보다 빠른 23일 상경한 데 대해 “아직은 대화가 성립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이 안 됐기 때문”이라며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을 통해 대화를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한민구 장관의 성주 재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회가 된다면 그렇게 하실 것”이라고 답변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