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위 간부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세간으로부터 비난을 받은 교육부가 인사 혁신 등 내부 기강 다잡기에 나섰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불미스러운 일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는 고강도 인적 쇄신과 공직기강 확립 등 인사혁신 방안이 필요하다”며 “간부 임용시 공직관 검증을 강화하는 등 공정하고 개방적인 인사시스템 구축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우선 본부 간부 임용시 공직자로서 자질을 갖춘 인재가 배치되도록 검증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과장급 직위의 신규 임용 또는 전보시 공직관, 교육철학, 윤리관, 성 관련 위반경력 등을 검증하는 내부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5급 사무관 승진이나 교육부 전입 직원에 대해서도 심층면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회부총리는 “간부 몇 명이 모여서 인사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자체 인사위원회를 올해 안에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이러한 인사시스템을 통해서도 문제가 생긴다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신상필벌(信賞必罰)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조직 활성화와 인적 쇄신을 위해 교육 전문가나 타 부처 등 외부인사도 영입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현재 본부 실국장급 직위에 대해서도 그 적합성 여부를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 교육개혁에 필요한 적임자가 보직을 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현재 실국장급 1∼2명에 대한 외부인사 영입을 올 하반기 내에 공모를 통해 뽑는다는 계획이다.
이 부총리는 자유학기제 완성과 대학구조개혁, 다문화 학생 등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지원에 남은 임기 동안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