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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라이벌 열전> ④ 배드민턴 이용대·유연성 vs 아산·세티아완

통산 전적 7승6패로 이-유조 리드…인천 AG 등 큰 대회서는 고배

인도네시아 특유의 빠르고 끈질긴 플레이는 경계대상 1호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28)-유연성(30)이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꼽는 복식조가 있다. 바로 인도네시아의 무하맛 아산(29)-헨드라 세티아완(32)이다.

아산-세티아완은 세계랭킹 2위로 이용대-유연성을 뒤쫓고 있다.


상대전적은 7승 6패로 이용대-유연성이 1경기 앞서 있다. 랭킹으로나 상대전적으로나 이용대-유연성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유독 아산-세티아완에게 굵직한 대회에서 뼈아픈 패배를 많이 당했다. 이런 경험이 쌓여 아산-세티아완은 어느새 이용대-유연성의 난적이 됐다.

두 팀이 처음 맞붙은 것은 이용대-유연성이 남자복식조를 결성하고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인 2013년 10월 덴마크 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결승에서다. 이 대회에서 이용대-유연성은 아산-세티아완을 2-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이용대-유연성은 중국 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와 홍콩 오픈 슈퍼시리즈까지 아산-세티아완에 3연승을 달렸다. 당시 세계랭킹 1위는 바로 아산-세티아완이었다.

2016 리우 하계올림픽을 50일 앞둔 16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배드민턴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대표팀 유연성(왼쪽)과 이용대가 언론 인터뷰를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2016 리우 하계올림픽을 50일 앞둔 16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배드민턴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대표팀 유연성(왼쪽)과 이용대가 언론 인터뷰를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아산-세티아완의 반격은 2014년 5월 국가대항 단체전인 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에서 시작했다. 당시 한국 남자 대표팀은 이 대회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를 만났다. 인도네시아를 꺾어야 목표했던 준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이용대-유연성은 대표팀의 가장 믿을 만한 카드였지만, 아산-세티아완에 1-2로 첫 패배를 당했다. 분위기를 다잡지 못한 한국은 최종 2-3으로 패하면서 인도네시아에 준결승행 티켓을 내줬다.


이후 이용대-유연성은 일본 오픈 슈퍼시리즈와 인도네시아 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에서 아산-세티아완을 연파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그러나 또 한 번 굴욕을 당했다. ‘안방’에서 열린 대형 이벤트인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다. 두 팀은 운명처럼 결승전에서 만났다. 세계랭킹은 이용대-유연성이 1위로 올랐고, 아산-세티아완은 2위로 밀려나 있었다. 홈 응원단의 열띤 ‘대∼한민국’ 외침 속에서 이용대-유연성은 1-2로 패배, 금메달을 놓치고 고개를 숙였다. 이용대-유연성은 2015년 말레이시아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결승전에서 아산-세티아완을 다시 만나 또 패배했다. 이후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야 아산-세티아완을 꺾고 우승하면서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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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메이저대회인 세계개인선수권대회 결승 문턱에서 다시 무릎을 꿇었다. 이용대-유연성은 대회 준결승에서 아산-세티아완에게 0-2로 패하면서 동메달에 머물렀고, 아산-세티아완은 결승에서 이겨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5년 ‘왕중왕전’인 세계 슈퍼시리즈 파이널에서는 조별예선에서 아산-세티아완을 가볍게 제압했으나, 준결승에서 이들을 다시 만나 패하면서 대회 2연패를 이루지 못했다. 올해 들어서는 2년에 한 번 열리는 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다시 만났다. 2년 전 패배를 설욕할 기회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이용대-유연성은 무릎을 꿇었고, 어렵게 중국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던 한국 남자팀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같이 큰 대회에서 번번이 발목을 잡힌 역사를 돌아보면 이용대-유연성이 아산-세티아완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경계대상 1호로 삼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아산-세티아완은 플레이 스타일도 까다롭다. 이용대가 네트플레이와 수비-공격 전환, 유연성이 강한 공격을 담당하는 것처럼 세티아완이 네트플레이를, 아산은 공격을 담당한다. 이들은 매우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하고, 네트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반 박자 빠른’ 플레이에 능하다.

이용대-유연성은 세계랭킹 1위지만 “남자복식은 춘추전국시대다. 어느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한다.

특히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바라보는 이들이 목표를 이루려면 끈질기게 자신들을 괴롭히던 아산-세티아완을 반드시 뛰어넘어야 한다.

한편 이들 4명은 코트 밖에서는 서로를 존중하고 친하게 지내는 사이다. 유연성은 이들을 “충분히 존중받을 만한 선수들”이라고 인정했고, 이용대도 “워낙 자주 봐서 친하다. 경기장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는 사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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