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2015년 엔젤투자 금액이 1,399억원으로 2014년(834억원)보다 67.7%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2003년 3,000억원 규모였던 엔젤투자는 벤처 거품이 꺼지면서 2004년 463억원 수준까지 곤두박질쳤지만 2013년부터 연평균 5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조세특례제한법상 2015년 투자실적에 대한 소득공제가 2018년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투자금액은 1,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투자내용을 보면 지난해 투자조합 수는 89개, 결성규모는 446억원으로 2014년과 비교해 각각 61.8%와 9.8% 증가했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투자조합 수가 100개를 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엔젤투자를 받은 기업도 지난해 295개로 한해 사이 42.5% 증가했다. 건당 투자금액은 5,900만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말 현재 엔젤투자자 수는 지난해 말보다 19.5% 늘어난 1만1,314명으로 처음 1만명을 돌파했다.
엔젤투자가 활성화되면서 투자를 받은 기업이 세계적인 기업과 제휴하거나 벤처캐피털(VC)로부터 후속투자를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중기청은 정부가 엔젤투자 소득공제 비율과 대상을 계속 확대하고 엔젤투자자가 창업 초기기업에 투자한 금액만큼을 함께 투자하는 엔젤매칭펀드를 도입하는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한 것이 투자 증가세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