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일산 킨텍스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출장 쇼핑을 연다. 계속되는 소비침체로 정기세일에 관심이 줄자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출장세일이 백화점의 불황 돌파 전략으로 완전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27일부터 31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쇼핑 박람회인 ‘롯데 블랙 슈퍼쇼’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 축구장보다 두배 이상 큰 1만7,000㎡(5,000평)규모의 전시장에 360여 개 브랜드가 참여, 닷새간 530억원어치의 물량을 최대 80% 할인한다. 이장화 영업본부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대관행사를 통해 소비심리를 활성화하고 하반기 분위기 반전을 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서울 대치동 컨벤션센터 세텍(SETEC)에서 첫 출장세일을 펼쳤던 롯데백화점은 같은해 7월 일산 킨텍스에서 두번째 출장세일을 열었다. 당시에는 1만3,000㎡(4,000평) 행사장에서 320여 개 브랜드가 나흘간 200억원어치 물량을 선보였고, 100만 명의 고객이 몰려 13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특히 킨텍스에서 15km 이상 떨어진 서울, 인천 등에서 온 고객 구매 비중이 65%에 달하는 등 행사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올해 행사는 기간을 하루 더 늘리고 물량도 2.5배 이상 확대했다. 또 행사장을 1,000평 이상 넓혔으며, 참여 브랜드 수도 40여 개 더 많다. 협력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행사 마진은 5%포인트 이하로 낮게 책정했다.
‘10대 파격가 상품’으로는 △구찌 선글라스(13만4,000원) △락피쉬 우븐 스니커즈 (2만원) △슈펜 버클 슬리퍼 2켤레(1만9,900원) 등을 선보인다. ‘일별 줄서기 상품전’에서는 △필립스 전기주전자(27일·100대 한정·3만4,000원) △돌체구스토 캡슐커피머신(29일·100대 한정·8만4,500원) △로라애슐리 여름 카펫(30일·100매 한정·1만9,000원) △바비리스 헤어드라이어(31일·100대 한정·2만4,000원) 등을 판다.
롯데하이마트와 연계해 가전제품도 할인한다. 삼성 TV(55인치)는 290만원, LG TV(55인치)는 219만원에 선보이며 삼성 냉장고(853ℓ) 249만원, 삼성 드럼세탁기(16㎏) 95만원, 대유위니아 김치 냉장고(418ℓ) 159만원 등이 준비됐다. 또 ‘여성의류 특가 상품전’을 통해 정호진 니트 2만원, 앤클라인 블라우스 3만9,000원 등을 판매한다. 모피도 최대 70% 할인한다. ‘남성패션 여름상품 초특가전’에서는 옴므까시니 정장, 갤럭시라이프스타일과 올젠 티셔츠를 균일가 제공한다.
만석닭강정, 삼진어묵을 비롯해 미국 유명 커피 브랜드인 인텔리젠시아 등을 판매하는 ‘푸드존’도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