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택시 ‘AAA 인증제’ 6개월…시민·기사 만족↑
서울시가 올해 2월 시작한 ‘우수택시회사 인증제’(AAA 인증제)가 시민과 종사자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AA 인증제는 서울 법인택시회사 255곳 가운데 경영·서비스 상위 10%인 26곳에 AAA 등급을 부여하고 택시에 AAA 인증마크를 부착해 알리는 제도다. AAA는 운수종사자 처우 우수, 택시서비스 우수, 경영관리 우수를 의미한다.
서울시가 AAA인증제 시행 6개월을 맞아 26개 우수택시회사의 택시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인증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약 2,9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증제 시행 후 전체적인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4점으로 환산됐다.항목별로는 더 친절하게 운행하게 됐다(78점), 더 깨끗하게 운행하게 됐다(76점), 더 적법하고 안전하게 운행하게 됐다(76점) 등으로 답한 기사가 많았다.
애사심 향상(74점), 사명감 증가(72점), 자부심 증가(71점) 등 항목도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았다.
그러나 급여, 복지·처우 개선, 승객 증가, 승객인식 향상 등 항목은 50점대 점수가 나와 ‘보통’ 수준으로 조사됐다. AAA 인증회사 기사 10명 중 7∼8명은 이 제도에 만족했고, 지속적인 시행을 요구했다.보완할 점으로는 인증 표시가 야간에 잘 보이지 않는다(40%), 인증 표시 1개로는 부족하다(18%), 글자가 너무 작다(17%) 등이 꼽혔다
AAA 인증마크가 붙어 있는 택시에 대한 시민들의 민원은 나머지 택시에 비해 크게 적어 시민들의 만족도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올해 상반기 120다산콜 센터를 통해 접수된 택시 민원을 분석한 결과 26개 AAA 인증회사 기사에 대한 민원은 1인당 평균 0.143건이었다. 이는 AAA 인증을 받지 않은 나머지 229개 회사 기사 1인당 평균 민원 0.209건의 68% 수준에 불과하다. 올해 상반기 AAA 인증회사 기사 1인당 민원은 지난해 상반기(0.152건)보다도 6% 감소해 이 제도 시행으로 승객 불편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