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박씨는 금융감독원에서 운영하는 ‘신용관리체험단’에 신청해 신용등급 상승을 위해 7주간의 미션 수행에 나섰다. 박씨는 남아 있는 고금리대출 250만원을 갚고 통신비·건강보험을 성실하게 납부한 실적을 개인신용조회회사(CB)에 등록했다. 달력에 신용카드 결제 일정을 체크하며 연체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한 결과 두 달도 안 되는 기간에 신용등급을 5등급까지 올릴 수 있었다.
박씨의 사례는 금융감독원이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함께 5월부터 7주 동안 ‘신용관리체험단’을 운영한 결과다. 금감원은 개인의 노력을 통해 충분히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대출금리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체험단 행사를 기획했다. 체험단에는 대학생 20명 등 개인 100명과 가족 3팀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온라인 카페에서 매주 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한 미션을 받아 수행했다. 먼저 본인의 신용 상태를 진단 받아 신용등급 상향 목표와 전략을 짠 후 7주 동안 불필요한 대출을 상환하는 등 신용 관리를 하는 방식이다.
참가자 중 30대 초반 직장인 정모씨는 결혼 전 무분별하게 신용카드를 사용했다가 연체해 신용등급이 7등급까지 하락했다. 올해 12월 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그는 전세금 대출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신용등급이 낮아 높은 이자를 적용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정씨는 불필요한 지출을 최대한 줄여 마련한 돈으로 마이너스 대출과 현금서비스를 상환했고 신용등급을 6등급에서 4등급으로 올릴 수 있었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신용 관리 방법을 배워 신용 상태를 개선할 수 있도록 온라인을 통한 금융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