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KT의 어닝서프라이즈..."4년만에 분기 영업익 4,000억 돌파"

2분기 영업익 15.8% 늘어 4,270억원 기록

매출도 4.5% 증가한 5조6,776억원 달해

무선통신, 미디어, 금융서비스 등 호조 덕분

분기중 인터넷TV 가입자 증가폭 14만명 달해

당기순익은 '역기저효과'로 20.7% 줄어 2,552억원

KT의 분기별 영업이익이 4년만에 4,000억원선을 넘어서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작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KT는 지난 2·4분기 영업이익(연결재무제표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5.8% 늘어 4,270억원로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2·4분기 매출은 5조6,77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쌍끌이 증가는 KT는 주로 무선통신부문과 미디어부문 등의 성장에 따른 결과다. 주력인 무선사업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8% 불어나 올해 2·4분기에 1조8,801억원에 달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고가요금제인 4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의 롱텀에볼루선(LTE) 상품 가입자 비중이 증가(67.4%→74.1%)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KT의 통신서비스 가입자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1명당 평균 매출(ARPU)이 전분기 대비 1.1% 상승한 3만6,527원에 달하는 등 전반적인 영업호재가 이어졌다. 미디어 및 금융, 콘텐츠사업분야 매출도 전년 동기 15.1% 늘어 올해 2·4분기 현재 4,709억원에 이르렀다. 특히 미디어 사업중 인터넷TV(IPTV)가입자가 2·4분기중 14만명 늘어나면서 매출 호조로 이어졌는데 이는 해당 IPTV가 미국 드림웍스채널 방영 등을 비롯한 단독 콘텐츠상품을 늘린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됐다.


금융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늘어 올해 2·4분기중 8,576억원에 이르렀다. 전반적인 카드거래 상승 바람을 타고 BC카드 관련 매출이 동반 상승한 게 주효했다. 기타서비스 분야 매출도 같은 기간중 12.4% 상승해 5,464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정보통신기술(ICT) 및 솔루션 관련 해외 사업 수주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KT의 사업분야 중 유선통신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매출 감소(전년동기 대비 -11.5%)의 영향으로1.1% 줄어든 1조2,86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KT의 유선사업 아이템중 ‘기가 인터넷’상품 가입자가 계속 늘고 있어 유선전화 수요 하락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T의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현재 173만여명인데 연내에 200만명 돌파가 가능하다는 게 KT측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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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사들도 대체로 좋은 실적을 내 KT의 수익 약진을 뒷받침했다. 실제로 그룹사의 영업이익 기여분은 작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해 1,05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KT의 2·4분기 당기순이익은 20.7% 떨어진 2,552억원으로 발표됐다. 이는 작년 동기 당기순이익이 일시적 호재로 반짝 급등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로 진단된다. 지난해 2·4분기에는 KT렌탈 매각이익이 KT의 실적에 반영됐지만 올해엔 이런 일회성 호재가 없었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현재의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KT의 기가 인프라와 융합 서비스를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 LTE-M, 기업전용 LTE 등 미래성장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민병권·정혜진 기자 newsroom@sedaily.com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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