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6월 산업활동 ‘불안한 호조’ (종합)

생산, 소비, 투자 재정 조기집행, 승용차 개소세 인하로 모두 플러스

7월 이후 장담 못해

개소세 인하 종료, 자동차 파업에 7월 1~25일 승용차 내수판매 11.2% 급감

아반떼 등을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울산3공장이 최근 노조의 파업으로 멈춰 서 있다. /울산=장지승기자아반떼 등을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울산3공장이 최근 노조의 파업으로 멈춰 서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6월 전반적인 산업활동이 호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재정 조기집행,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막차 효과 등 일시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7월 들어서는 승용차 내수판매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인 산업활동이 조정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29일 통계청의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0.6% 증가하며 5월 1.9%에서 추가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2.5%), 1차금속(-1%) 등으로 0.2%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5월 2.7% 증가세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기획재정부는 “수출 회복의 지연, 전월 2.7%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자동차, 철강 및 조선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재고율은 122.2%로 5월(122.5%)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1%로 0.9%포인트 감소하며 공장이 돌아가는 속도가 더뎌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소비는 승용차 개소세 인하 효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정부의 승용차 개소세 인하 효과가 6월 말로 종료되면서 마지막으로 혜택을 누리고자 하는 수요가 늘었다. 소매판매가 1% 증가해 5월의 0.8%에 이어 두 달째 플러스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로는 8.9%나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가 3%, 화장품 등 비내구재가 0.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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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도 4.5% 증가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10.4% 늘었고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가 2.2% 증가했다. 경기의 전반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내렸다.



기재부는 “2·4분기 전체로는 1·4분기 부진에서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정책 효과에 기인한 바가 크다”며 “민간회복 모멘텀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2·4분기 부문별 증감률을 보면 전산업은 1.4%(전 분기 대비), 광공업은 1%, 서비스업은 1.5%, 소매판매가 2.7%, 설비투자가 6.2%, 건설기성이 1.6% 증가했다.

다만 7월 이후는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기재부는 “7월 승용차 개소세 인하 종료, 자동차 파업 등으로 생산 및 소비 등이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실제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7월 1일부터 25일 사이 11.2%(전년 대비)나 급감했다. 6월 24.1% 급증한 데서 급속히 위축됐다. 또 브렉시트, 구조조정 본격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해 경기 회복세도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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