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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황]국내 채권시장, BOJ 회의 실망감에 일제히 약세

29일 채권시장은 일본중앙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에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국채선물 10년물을 사상 최대 규모로 순매도하면서 시장의 약세를 이끌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1.3bp(1bp=0.01%포인트) 상승(채권가격 하락)한 1.216%에 마감했다. 1년물과 5년물 금리도 각각 0.2bp, 1.8bp 오른 1.253%, 1.235%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과 30년물은 나란히 2.9bp씩 오른 1.386%, 1.485%를 나타냈다. 20년물은 2.7bp 상승한 1.46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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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채권시장은 전날 채권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하락(채권가격 상승)한 데 따른 부담감에다 BOJ 회의 결과에 실망한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까지 겹치며 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이날 국채선물 10년물을 9,980계약 순매도했다. 이 같은 순매도 규모는 사상 최대다. BOJ는 이날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규모를 두 배 가까이 늘리는 추가 금융완화를 단행했다. 김동원 SK증권(001510) 연구원은 “BOJ의 결정은 이른바 ‘헬리콥터 머니’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하리라는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에 국채선물 10년물을 매수했던 외국인이 실망감으로 인해 한 번에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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