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도요타 하이브리드차, 가솔린차 앞질렀다

캠리·라브4 등 인기 힘입어

상반기 판매비중 절반 넘어서



도요타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차량 가운데 하이브리드차(HEV)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 상반기에 처음으로 절반을 넘겼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등 내연기관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대되는 대신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도요타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31일 한국토요타에 따르면 올 1~6월에 도요타가 판매한 4,282대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54.5%(2,333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31%였던 하이브리드차 비중이 1년 새 20%포인트 이상 급증한 것이다. 특히 캠리 하이브리드(사진)는 중형 세단 시장이 살아나면서 상반기 도요타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6월까지 1,134대나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0%나 성장한 수치다. 특히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지난 6월에는 346대가 판매돼 도요타 판매 확대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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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리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10월 LE 트림을 추가하면서 판매에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본격적인 고객인도를 시작한 ‘뉴 캠리 하이브리드 LE’와 ‘뉴 캠리 하이브리드 XLE’는 1주일 만에 평상시의 약 4배에 달하는 200건의 계약을 달성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캠리 하이브리드 LE는 3,570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과 리터당 17.5㎞의 높은 연료 효율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로 인해 도요타 대표 중형 세단인 캠리는 지난 2월 이후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가솔린 모델을 넘어섰다.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라브4 역시 지난 6월 하이브리드 모델(119대)이 가솔린 모델 판매량(103대)을 추월했다.

앞서 한국도요타는 올해 초 하이브리드차 비중을 50%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도요타 사장은 올 3월 열린 4세대 프리우스 출시 행사에서 “뛰어난 상품성과 가격경쟁력을 가진 도요타 하이브리드 모델을 지속적으로 투입한다는 ‘스마트 하이브리드 라인업 전략’으로 올해 연간 판매목표 8,500대 중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을 50%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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