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교황, 폴란드 아우슈비츠 방문…"용서하소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당이 세운 폴란드 아우슈비츠 집단 강제수용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위해 묵상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세계 청년 대회를 위해 폴란드를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아우슈비츠에 방문해 이곳에서 숨진 이들을 애도하고 생존자를 만났다. 가톨릭 교황이 나친 유대인 학살 장소인 아우슈비츠를 찾은 것은 요한 바오로 2세와 베네딕토 16세 이후 세 번째다.


이날 교황은 수용소에서 감금시설과 고문 장소, 각종 전시공간 및 화장터를 둘러봤다. 그는 이른바 죽음의 벽으로 이름 붙여진 곳에서 큰 백색 촛불을 밝히며 나치에 의해 희생된 넋들을 기렸다. 교황은 방명록에 “신이시여, 당신의 백성들(사람들)을 가엾게 여기소서! 이 많은 잔인함을 용서하소서!”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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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몇몇 아우슈비츠 생존자들과도 만났다. 교황은 이날 생존자 한 명 한 명과 악수하며 몸을 숙여 그들의 양 볼에 입을 맞췄고, 이에 한 여성 생존자는 교황과 가벼운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한 아우슈비츠 생존자는 “이번 일은 나에게 있어 실로 엄청난 것”이라며 감격을 표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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