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기업 10곳 중 4곳 상반기 실적 목표 미달"

기업 10곳 가운데 4곳 꼴로 올해 상반기 경영 실적이 연초 목표로 정했던 수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달 11~21일 매출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경영환경 실적·전망 조사’에 307개 기업이 설문에 응해 이 중 41.7%가 상반기 경영 실적이 연초 목표치에 미달한다고 답했다. 반면 상반기 실적이 목표치를 뛰어 넘었다는 기업은 25.7%에 불과했다.

연간 실적 전망도 밝지 않았다. 조사에 응한 기업 중 연간 실적이 연초에 세웠던 목표치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은 38.7%로, 연초 목표보다 나을 것으로 전망한 기업 25.4%보다 많았다.


전경련이 지난 5월 1분기 실적에 대해 같은 조사를 했을 때와 비교하면 실적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답한 기업은 9.6%포인트, 연간 전망이 목표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11.1%포인트 늘었다. 전경련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중국 경제둔화 등 부정적 대외여건으로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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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하반기에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 등을 통한 경영 내실화를 하반기 최우선 경영전략으로 삼겠다는 기업이 56.0%에 달했다. 금융·유동성 리스크 관리(15.0%)와 시장점유율 확대 등 외형성장(14.7%), 연구·개발(R&D) 투자와 같은 성장잠재력 확충(12.4%)을 내건 기업들도 있었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기업 관련 법안 가운데 경영활동을 가장 위축시킬 우려가 있는 법안으로 67.0%가 법인세율 인상을 꼽았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대내외 경제여건이 어렵고, 정부도 금리 인하, 추경편성 등을 통해 경제 살리기에 힘쓰는 시점에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규제 법안은 최소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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