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가자!리우로] 올림픽 女골프 '쭈타누깐 주의보'

브리티시 여자오픈 제패

태국인 첫 메이저 우승 위업

유력한 금메달 후보 급부상

에리야 쭈타누깐(20·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우승마저 수확하며 세계랭킹 2위로 올라섰다. 리우 올림픽에서 여자골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쭈타누깐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근교 워번 골프장 마퀴즈 코스(파72·6,744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역전 우승을 노린 이미림(25·NH 투자증권)은 1타를 잃고 모 마틴(미국)과 함께 공동 2위(13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쭈타누깐은 지난 5월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LPGA 투어 사상 첫 태국인 우승자가 된 데 이어 태국인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위업도 이뤘다.

시즌 LPGA 투어 4승째. 이번 시즌 LPG 투어에서 4승을 거둔 이는 세계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와 쭈타누깐뿐이다. 특히 쭈타누깐은 올림픽 전초전 격인 이번 대회 우승으로 유력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후보가 됐다. 이날 우승 뒤 그는 “이제 브라질로 가서 또 한 번 큰 대회를 치른다”며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드라이버 없이 메이저대회를 16언더파로 우승한 장타력도 무섭지만 ‘새가슴’에서 ‘철옹성 정신력’까지 탑재한 게 확 달라진 점이다. 더 이상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라운드 때 3개 홀을 남기고 2타 차 선두를 지키지 못했던 쭈타누깐이 아니다. 이날도 13번홀에서 1타 차까지 추격을 당한 중압감 속에 16번홀(파4) 버디로 달아나 정상까지 치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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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김세영(23·미래에셋)은 각각 공동 8위(8언더파)와 공동 50위(2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올림픽에는 박인비(28·KB금융그룹)와 양희영(27·PNS창호)이 함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그 밖에 장하나(24·비씨카드)가 5위(9언더파), 유소연(25·하나금융)이 공동 8위에 입상했고 올림픽에 출전할 리디아 고는 공동 40위(1언더파), 세계 3위가 된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공동 50위에 그쳤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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