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 섹시 퀸’ 가수 현아(사진)가 1일 5집 미니앨범 ‘어썸(A’wesome)’을 공개하며 솔로로 컴백했다. 타이틀곡 ‘어때?’는 공개 즉시 각종 음원차트 1위에 올라섰다. 최근 7년 동안 활동해온 포미닛이 해체된 후 본격적으로 홀로서기에 나선 그를 지난달 29일 서울 성수동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만났다. 솔로 활동의 방향을 결정할 ‘운명의 시간’을 앞둔 그는 예상보다 담담했다. 아직은 스물다섯이라는 어린 나이지만 10년 차 가수의 내공과 여유가 느껴졌다. “포미닛은 해체됐지만 모든 것이 리셋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건 아니에요. 원더걸스로 데뷔하고 포미닛과 솔로 활동을 하는 연장선상에 있는 거죠. 무대 위에서는 늘 에너지 넘치는 현아의 모습을 계속 보여드릴 거예요.”
타이틀곡 ‘어때?’는 화끈한 트랩 비트 사운드와 신나는 섹소폰 연주에 현아 특유의 섹시한 보컬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곡이다. 뮤직비디오 속 퍼포먼스도 현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파격적인 안무가 상상 이상이다. “뮤직비디오가 19금 판정이 날 줄 알았는데 15세 관람가 판정이 났어요. 무대에서 보여드릴 안무나 퍼포먼스를 뮤직비디오에는 넣지 않았어요. 실제 무대를 많이 기대해주세요.”
열다섯 살에 데뷔한 현아. 풋풋하고 상큼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나이부터 그는 ‘패왕색(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유래된 말로 좌중을 압도하는 섹시함을 의미)’ ‘섹시 아이콘’ 등으로 불렸다. 비스트의 장현승과 ‘트러블 메이커’로 활동하면서 이러한 이미지가 더욱 강화됐다. 아무리 콘셉트와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해도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어렸을 때는 ‘섹시 퀸’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받아들이지 못했고 어리둥절했어요. 이제는 섹시함이 여성으로서 달란트라는 생각도 들고 그런 이미지에 대한 책임감도 느껴져요. 그런데 저는 무대에서만 섹시하고 집안 내력으로 간이 좋지 않아서 술도 못해요. 술 ‘디따’ 잘 마시게 생겼는데 못 마신다고 하니 재수 없어 보이겠지만 진짜 술 못해요. 편의점에서 언니들이랑 번데기탕에 맥주·소주 마시며 이야기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요.”
최근 이슈가 됐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의 경영진 갈등에 따른 심경에 대해서도 그는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포미닛을 비롯해 비스트·비투비 등을 데뷔시킨 홍승성 전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일선에서 잠시 물러난 상태에서 일부 경영진과의 갈등이 표면화됐다. 이 때문에 팬들은 포미닛처럼 비스트·비투비 등이 해체되는 것 아니냐 우려하고 있었던 것. “연습생부터 저를 지켜봐주신 홍승성 회장님은 제 꿈의 동반자예요. 이번 앨범을 만들 때도 도움을 많이 주셨기 때문에 힘을 얻었고 휘청거리지 말자고 결심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은 포미닛이 해체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왔지만 급하게 준비한 것은 아니다. 타이틀곡이 나오기까지 11곡이 엎어졌다고. 또 현아는 총 5개의 수록곡 작사에 모두 참여했으며 ‘두 잇(Do it)’은 2년 전부터, ‘꼬리 쳐’는 1년 반 전부터 준비해온 곡이다. “10년을 활동했는데 여전히 부족한 게 많아요. 이번 앨범에서는 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작사에도 참여했어요.”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