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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o☆올림픽을 부탁해] '마린보이' 박태환의 명예회복 가능할까

국제중재재판소(CAS)가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하면서 박태환은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국제중재재판소(CAS)가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하면서 박태환은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


‘마린보이‘ 박태환에게 지난 2년은 지옥과도 같았다. 2014년 9월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도핑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돼 국제수영연맹(FINA)에서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메달은 물론, 그동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얻었던 명예와 인기를 모두 잃었다. 하지만 박태환은 포기하지 않았다.

박태환은 선수 자격 징계가 끝난 후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며 리우올림픽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4월 광주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100m·200m·400m·1500m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국가대표 자격을 결정하는 기준 기록도 모두 통과했다.

하지만 도핑 징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대한체육회는 ‘도핑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규정을 적용해 박태환의 대표 지위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대로 리우행은 좌절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박태환 측은 이중처벌이라며 국내 법원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등에 중재 신청을 냈다. 그리고 서울동부지법과 CAS가 박태환의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하면서 박태환은 선수 엔트리 제출 마감 시한일에 극적으로 리우행 막차에 승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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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은 지난달 17일 미국 올랜도로 출국, 네 번째 올림픽을 위한 담금질을 하고 있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그는 “이번 올림픽은 힘들게 나가게 됐다. 그만큼 더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박태환을 향한 대중의 여론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다. 아직까지 도핑 사실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반응도 적지 않다. 박태환의 명예회복은 이제 그 자신에게 달렸다. 그의 리우 올림픽 첫 경기는 6일 자유형 400m 예선부터 시작된다.



/박지윤 인턴기자 JYP_46@sedaily.com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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