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44년 만에 뮌헨 올림픽 희생자 추모행사

뮌헨에서 희생된 11명의 이스라엘 선수단.뮌헨에서 희생된 11명의 이스라엘 선수단.


리우올림픽 선수촌에서 올림픽 사상 최악의 테러로 꼽히는 1972년 뮌헨 올림픽 선수촌 인질사건 희생자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식 추모행사가 44년 만에 처음 열린다.

3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IOC는 뮌헨 테러 희생자 유족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뮌헨 테러 당시 희생된 11명의 이스라엘 선수단의 추모비를 제막하고 추모행사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1996년 애틀랜타 폭발사건 희생자 2명, 2010년 동계올림픽 경기 도중 사망한 조지아의 루지 선수 노다르 쿠마리타슈빌리 등을 함께 추모하게 된다. 희생자 추모비는 오는 2022년 도쿄 올림픽 선수촌에도 전시될 예정이다.

1972년 뮌헨올림픽 테러범의 모습 /사진=연합뉴스1972년 뮌헨올림픽 테러범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뮌헨 올림픽 당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분파 조직인 ‘검은 9월단’ 소속의 8명의 테러범들이 1972년 9월 5일 새벽 올림픽 선수촌내 이스라엘 선수단 숙소를 급습했다. 20시간이 넘도록 계속된 테러 사건은 인질 구출 작전 실패로 9명의 인질 전원이 숨지는 비극으로 종결됐다.


이스라엘 선수단 희생자 유족들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모행사를 요청해왔으나 IOC는 정치와 스포츠 분리 원칙을 앞세워 이러한 요청을 거부해 왔다. 유족들은 올림픽 개막식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1분간의 묵념을 할 것을 요청했었고, 유족들의 요청은 독일 출신의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취임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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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첫 올림픽인 리우올림픽에서 올림픽 역사에 새로이 남을 추모식을 진행하게 됐다./신은동인턴기자 shined0226@sedaily.com

신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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