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전자, 업계 첫 가정용 초저온 냉동고 출시

영하 60도까지 냉각 가능

급속 냉각에 신선한 상태 유지

LG전자가 4일 국내 최초로 출시한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초저온 냉동고 모습. 영하 60도까지 냉동 가능하고 냉각 속도도 일반 제품 대비 1.5배 빨라 식품을 신선한 상태로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사진제공=LG전자LG전자가 4일 국내 최초로 출시한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초저온 냉동고 모습. 영하 60도까지 냉동 가능하고 냉각 속도도 일반 제품 대비 1.5배 빨라 식품을 신선한 상태로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4일 국내 최초로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초저온 냉동고(모델명: A255WD)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가정용 일반 냉동고가 최저 영하 30도 이상의 온도에서 냉동할 수 있지만 신제품은 영하 60도까지 냉동할 수 있다. 그 동안 영하 60도 수준의 온도를 구현하는 초저온 냉동고는 고급 식당, 실험실, 병원 등에서 사용되는 상업용 제품만 있었다.

LG전자는 대형마트에서 한꺼번에 식품을 많이 사 오랫동안 보관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신제품을 출시했다. 오랫동안 보관하기가 까다로운 고급 식품, 특정 기간에만 구할 수 있는 식품 등을 언제나 신선한 상태로 즐기기 원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점도 반영했다.

신제품은 일반 냉동고(모델명: F-A251GDW) 보다 약 1.5배 빠른 속도로 식품을 얼려 식품 속에서 얼음 결정이 형성될 수 있는 시간을 줄이고 신선한 상태를 유지한다. 대부분의 식품은 영하 1도에서 영하 5도 사이에서 얼음 결정을 생성한다. 이 결정은 조직 구조를 변형시켜 보관 중인 식품의 신선도를 떨어뜨린다.


신제품은 식품의 보관 기간도 늘려준다. 영하 60도의 초저온으로 식품 안에 있는 세포조직, 미생물, 세균 등의 활동을 정지시키기 때문이다. 또 고등어, 연어, 양고기 등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식품을 중심부까지 냉동할 수 있고, 시금치, 검은콩, 멸치, 방어 등의 식품에 포함된 철분이 산화하는 것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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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건국대학교 식품냉동연구팀과 함께 신제품과 일반 냉동고에서 7개월 동안 보관한 쇠고기, 참치 등의 품질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실제로 신제품에서 보관한 쇠고기는 일반 냉동고에서 보관한 쇠고기 보다 육즙 손실과 지방 산성화 정도에서 각각 33%, 21% 가량 우수했다. 참치도 신제품에서 보관했을 때 육즙 손실과 지방 산성화 정도에서 각각 40%, 96% 가량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고유의 냉동 기술을 신제품에 접목시켰다. LG전자는 영하 60도의초저온을 구현하기 위해 부탄, 에틸렌 등을 혼합한 냉매를 개발해 신제품에 최적화했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컴프레서 기술을 활용해 신제품의 소음을 일반 냉동고와 비슷한 수준인 43데시벨(dB)로 낮췄다. 기존의 상업용 초저온 냉동고는 강한 소음 때문에 가정용으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신제품의 용량과 출하가는 각각 231리터, 140만원이다. 박영일 LG전자 냉장고 사업부장(부사장)은 “고객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면서, 성능은 차별화한 제품으로 가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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