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전 부인 숨겨진 재산 파악" 법원에 요청

청와대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61) 씨가 최근 법원에 재산분할 소송 중인 전(前) 부인의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씨는 전 부인 최 씨를 상대로 지난 7월 25일 재산명시신청서를 제출했다.

재산명시신청이란 재산분할을 위해 법원이 재산 공개를 요청하는 제도다. 수표나 증권, 보석류 등 상세한 재산 목록을 제출해야 한다.

법원은 최 씨가 재산목록을 제출하면 실제 자산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정 씨 측 법률대리인은 “최 씨의 재산을 밝히면 정 씨가 최 씨에게서 수십억 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부인 최 씨는 수천억 원대 자산가로 알려졌던 고(故) 최태민 목사의 5번째 딸로, 시가 200억 원이 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7층짜리 건물과 강원도에 23만여㎡의 목장 등 수백억 원대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씨와 최 씨는 지난 1995년 결혼해 2014년 5월 “그동안의 모든 것을 함구한다”는 비밀유지 합의를 하고 이혼했으며, 2년 뒤 지난해 5월 정 씨가 최 씨를 상대로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