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방글라데시 북한 대사관, 삼성 TV·에어컨, 담배 등 밀수하다 적발

주 방글라데시 북한 대사관의 외교관들이 TV, 에어컨, 담배 등을 밀수하려다 현지 세관 당국에 적발됐다. /출어=flickr주 방글라데시 북한 대사관의 외교관들이 TV, 에어컨, 담배 등을 밀수하려다 현지 세관 당국에 적발됐다. /출어=flickr


주 방글라데시 북한 대사관의 외교관들이 삼성전자 TV와 에어컨, 담배 수만갑을 밀수하다 현지 당국에 적발됐다.

4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매체 ‘프라티딘’ 등은 지난 2일 방글라데시 세관 조사정보국(CIID)이 북한 대사관이 말레이시아로부터 들여온 컨테이너 하나에 신고되지 않은 물품들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정밀 검색했다고 밝혔다.

컨테이너 안에는 외국산 담배 8만여갑, 삼성전자의 LED TV와 에어컨 등 총 21만 달러(2억3,400만원)에 달하는 미신고 물품들이 있었다. 이에 방글라데시 세관은 북한 대사관 명의로 돼 있는 다른 컨테이너도 조사할 예정이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북한 대사관이 롤스로이스, BMW 등의 고급 외제 승용차도 밀수하려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세관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비엔나 협약에 따라 외교 수하물을 검색해서는 안 되지만, 불법 사실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있을 때는 검색할 수 있다”며 “북한 외교관들은 종전에도 금괴 27kg과 주류 등을 불법으로 들여와 밀매하다 적발된 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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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 하산 초우드리 전(前) 방글라데시 외교장관도 “북한이 외교관의 특권과 면제를 규정한 비엔나 협약을 악용하고 있다”며 “어느 나라 공관도 주재국에서 상업적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매체는 주 방글라데시 북한 대사관이 이번 밀수외에도 비아그라 등 불법의약품과 성인용품 밀수, 돈세탁 등에도 연루됐다고 전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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