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어린이집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옛날의 향수를 재현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 유성구는 8월부터 오는 10월까지 관내 어린이집 24개소에 할아버지 할머니 선생님 33명을 파견하는 ‘어르신들의 행복한 일자리 할아버지 할머니 선생님’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어르신 및 은퇴자를 대상으로 관내 어린이집의 전문 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연계·지원하는 전문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이다.
유성구는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4개월간 동화구연과 손 인형극에 대한 전문가 양성과정 교육과 인턴실습을 통해 전문가 33명을 양성했다.
이들은 오는 10월까지 관내 어린이집 24개소를 방문해 5인 1조로 아이들에게 인형극과 동화구연을 실시하게 되며 소정의 강사료를 지급받게 된다.
유성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어르신과 아이들의 자연스런 격대교육이 이뤄지고, 조손세대 간의 문화적 단절을 극복하는 세대 간 교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어르신들에게도 은퇴이후의 일자리를 통해 자아실현의 기회와 긍정적인 삶의 의미를 통한 노인복지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중년 이상 세대는 동네 할아버지나 할머니 곁에 둘러앉아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를 듣던 향수가 있다”며 “어르신들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며 제2의 인생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