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뉴 비즈니스 담대한 도전-롯데물산] "경제효과 10조"...월드타워 완공에 사활

롯데월드몰 포함 2만명 고용

관광수입 연8,000억 예상도

8월 외관 완공을 앞둔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제공=롯데물산8월 외관 완공을 앞둔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제공=롯데물산


롯데물산은 올 연말 완공을 앞둔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의 성공적 안착에 사활을 걸고 있다. 롯데월드타워가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는 물론 세계적 관광명소가 된다면 롯데물산뿐 아니라 지역과 국가 경제에도 기대 이상의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롯데월드타워는 지난 1987년 사업부지를 선정한 뒤 우여곡절 끝에 2010년 11월 11일 지하 6층, 지상 123층(555m)으로 인허가를 취득했다. 8월중 외관을 마무리짓고, 연말에 최종 완공될 전망이다. 지난 3월에는 최상부 다이아그리드 구조의 랜턴 구간을 완성해 높이 555m에 도달했으며, 지난 6월에는 국내 최대규모인 64톤급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현재는 외부 마무리 공사와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64톤급 타워크레인 해체를 위해 79층에 추가 설치된 보조크레인을 해체하는 작업과 다이아그리드 랜턴 구간 마무리 공사가 연말까지 남았다.


2011년 6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 6월까지 5만여 시간을 투자했으며 현장에서 근무한 인원만 총 500만 명에 이른다. 지금도 매일 평균 3,000여 명의 근로자가 땀을 흘리고 있다. 워낙 많은 인력이 투입되는 만큼 매일 아침 6~7시 사이 잠실역은 롯데월드타워 근로자들의 출근 행렬로 장사진을 이룬다.

롯데물산은 공사 현장에서 근무한 근로자들의 땀과 열정을 기억하기 위해 100일 이상 근무한 총 8,000여 명의 이름을 타워 5층 홍보관에 기록했다. 근로자 7,500여 명과 올해말까지 추가되는 근로자, 롯데물산·롯데건설 임직원 등이 포함됐으며, 여기에는 외국인 근로자도 440명이나 들어갔다. 이와 함께 가장 높은 곳에서 일한 근로자, 현장 최초의 여성, 가장 오랜 시간 근무한 사람, 국내 최초 민간 대테러 담당자 등 특이한 이력을 가진 현장 인부의 사진과 그들의 인터뷰를 담은 ‘자랑스러운 얼굴들(Builder’s Pride)’이란 공간도 마련했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자사 이익은 물론 지역과 국가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가 무려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올해 말 기준으로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건물에 이름을 올리게 돼 한국을 대표하는 동시에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관광 명소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에는 2만여 명이 상시 고용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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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은 롯데월드몰·롯데월드타워 건설 공사에만 하루 평균 7,000명, 파트너사를 포함한 쇼핑몰에서 6,000여 명 가량의 고용을 이미 창출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쇼핑몰에 채용된 인원 중 15~29세가 절반을 넘는 3,300여 명이나 돼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달 개장 예정인 롯데콘서트홀과 롯데문화재단 등을 통해 문화예술 분야의 혜택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 잠실 석촌호수에서 바라본 롯데월드타워. /사진제공=롯데물산서울 잠실 석촌호수에서 바라본 롯데월드타워. /사진제공=롯데물산


또 기존 잠실 롯데월드를 비롯해 연간 500만 명의 해외관광객을 유치해 매년 약 8,000억 원의 관광수입도 예상된다. 이를 통해 연간 1,600억원의 세수 효과와 400억원의 인근 상권 활성화 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4년 10월 오픈 후 석촌호수에 띄운 러버덕, 2015년 7월 한달 간 석촌호수와 롯데월드몰 주변에 전시된 1,800마리 종이 판다 등 다양한 대형 마케팅을 통해 8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잠실로 유입시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탠 바 있다.

롯데월드타워에 큰 기대를 거는 이유는 거대 조형물을 통해 대규모 경제 파급효과를 누린 해외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싱가포르의 경우 ‘마리나 베이 샌즈’를 2010년 오픈해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196만명(20.2%)이나 증가했다. 대만도 2003년 225만명에 그쳤던 외국인 관광객 수가 ‘타이페이 101’ 오픈 4년 뒤인 2008년 71%나 증가한 385만명으로 급증했다.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도 완공 시점인 1998년 556만명이었던 외국인 관광객 수가 2004년 1,329만명으로 늘어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올해 말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잠실 지역은 다른 해외 사례처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날 것”이라며 “유동인구도 늘어나 주변 지역 상권도 활성화될 뿐 아니라 송파구의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지는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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